여는 글 독립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대한 독립 만세? 애국자다. 인디펜던스 데이? 아재다. 그렇다. 이제는 스토리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이 영화가 독립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는 아재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딱 두 가지 정도가 기억이 나는데, 재밌었다는 그때의 감정과 엄청 큰 우주선이 나온다는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 정도랄까.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너무 많이 벗어난 것 같지만, 오늘은 복잡한 내용에 앞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여는 글로 가볍게 시작해 보았다. linear indepence(선형 독립) 찍먹하기 linear independence에 대해 딥하게 들어가기 전에 상호 배타적인 '종속과 독립'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먼저 소개한다. 종속과 독립..
프롤로그 선형대수학은 애증의 과목이다. 선형대수학은 대학 재학 시절에 전공 선택 과목 중에 하나였는데, 졸업 이수를 위한 필수 과목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산수학이나 선형대수학 중에 하나만 선택해서 들으면 됐었는데, 나는 평소 조금 더 익숙했던 이산 수학을 수강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웠던 결정이다. 사실 이쪽 분야로 진학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선형대수학을 굳이 찾아 듣지 않았었는데, 현업에 종사하다 보니 솔찮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더라. 딥러닝을 공부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선형대수학이 제대로 내 발목을 잡고 있다. 딥러닝이 진입 장벽이 다른 분야에 비해 조금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깊이 들어가자면 요구되는 배경 지식들이 한도 끝도 없다. 선형대수학, 정보이론, 수치해석, 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