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름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기회가 생겨 준비 중에 작은 깨달음을 얻어 글로 남겨 둔다. 회사에서 종종 신입이나 인턴사원의 면접 위원으로 참가하게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이 가진 간절함의 무게에 대해 솔직히 백 프로 공감하고 면접에 임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일'이었기에 다만 '일'로서 충실했을 뿐이었다. 가끔씩 메일 등으로 여러 문의를 받는 경우도 있었는데, 솔직히 하는 일에 치이다 보면 답장은 자연스레 후순위로 밀리곤 했다. 나도 그들에겐 갑이었는지 모른다. 을이 되어 답변 메일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보니 입이 바짝 마르고, 텅 빈 메일함만 수시로 살펴보며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가장 힘든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나는 사전에..
끄적임의 공간/단상(斷想)
2021. 10.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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