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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연초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하겠다거나 자격증을 따겠다는 등의 목표 세우기.
작년에 야심 차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나도 만다라트까지 그려가면서 새해 목표 설정에 관한 포스팅을 업로드하였다.
https://dreamsailor.tistory.com/10
[자기경영] 2020 신년 계획 - 만다라트 작성
2020년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개인적인 소망과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곤 한다. 2019년 한 해를 돌아보고, 계획했던 만큼 성취를 이루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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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
작년 초에 세운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을까?
목표를 세우는 것까지는 좋았다.
다만, 다음 스텝을 밟는 것이 조금 아쉬웠달까.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하자면, 세 가지가 부족했다고 본다.
- 가슴 뛰는 목표(Vision)이었는가?
- How? 의 부재
- 시각화를 더 충실히 했더라면
1. 가슴 뛰는 목표(Vision)이었는가?
작년 2020년 한 해 목표를 "경제적 독립을 위해 연수익 20% 올리기"로 잡았었다.
아니, 이보다 상상만으로 기분 좋은 목표가 어디 있겠냐 마는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이 있는 원대한 목표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내가 덜 배가 고픈 건지는 모르겠지만, 2021년에는 듣기만 해도 가슴 뛰는 목표를 설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는 내 생각이 아니라, 자기 경영 분야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2. How? 의 부재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라는 질문에 대한 깊은 생각이 부족했다.
단순히 목표의 나열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단적인 예로 작년 계획 중에 그래도 잘 됐던 목표 중에 영양제 꾸준히 먹기가 있었다. 다행히도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수반되었고, 영양제 통에 요일별로 미리 담아두면 편하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 결과 하루 10알에 달하는 영양제를 빼먹지 않고 잘 챙겨 먹고 있다.
3. 시각화를 더 충실히 했더라면
간략히 말해서 눈에 보이는 곳에 목표를 둬야 한다는 말이다. 항상 보고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말이다. 마치 항해자에게 나침반이 꼭 필요하듯, 목표를 계속 살피지 않으면 길을 잃고 표류하게 되고 만다. 학부 때는 인생의 로드맵을 노트북 바탕화면에 항상 저장해두었다.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볼 수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항상 동기부여가 되었었다. 거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때 로드맵을 보고 스스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비록 해당 시점에 이루지 못한 목표가 나중에서 이뤄진 것들도 있고, 당시 목표로 했던 회사에서 지금 일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점이다.
이러한 피드백을 거쳐, 기존 만다라트를 재정비할 것이다. 또한, 목표를 수치화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인 OKR을 도입하여 2021년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 한다.
OKR? OBject + Key Result
나는 무언가 처음 배울 때, 가장 먼저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OKR 관련 도서를 검색해보니, 대략 3권 정도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평점이 가장 높은 책을 꺼내 들었으며, 형광펜을 그어가면서 OKR에 대한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내가 읽었던 책은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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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은 前인텔 CEO였던 엔디 그로브가 개발한 개념으로써, 그와 함께 일했던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 존 도어가 구글에 알린 목표 달성 툴이다.
OKR은 목표(Object)와 핵심 결과지표(Key result)로 구성되며, 분기마다 수준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수치화한 결과지표로 평가하게 된다. 흥미로웠던 사실은 목표를 성공 확률이 50% 정도로 어렵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목표를 전부 달성하는 것을 실패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본인의 역량에 비해 목표치가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 내용을 하나의 표로 압축할 수 있었는데, 블로그 운영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OKR을 예시로 표를 만들어보니 아래와 같았다.
이러한 사분면 형태를 Radical focus라고 하는데, 전념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툴이라고 보면 된다.
1. 목표 (핵심 결과 지표) - 우측 상단
먼저 우측 상단에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핵심 결과 지표를 작성한다. 지표(metric)는 수치화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른쪽에 5/10과 같이 표시된 것은 자신감 지수로 처음 시작할 때는 절반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목표치를 크게 잡아야 한다. 자신감 지수는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수치의 증감에 대한 이유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분석해야 한다.
2. 건전성 - 우측 하단
건전성 지표는 OKR을 진행하면서, 놓치지 않고 지켜져야 하는 사항에 대해 기입한다. 예시에서는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포스팅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길이가 너무 짧아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내용을 추가해두었다. 책에서는 팀워크, 코드 안정성, 복지(삶의 질) 등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였다.
3. 이번주 - 좌측 상단
우선순위를 나눠, 이번 주 내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할 항목에 대해 정리한다.
P1: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항목
P2: 우선순위가 차선으로 높은 항목
4. 4주 내 향후 중요 활동 - 좌측 하단
OKR을 달성하는 데 있어 체크해야 할 4주 내 중요 활동들에 대해 미리 기입해둔다. 일종의 미리 알림으로 추후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OKR은 매주 목표를 점검하고,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 월요일에 한 주간 전념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 주간 현황을 점검한다.
- 금요일에 목표 달성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고 가벼운 보상을 준다. ex) 티타임, 맥주 1캔의 여유 등
기존 2020년 만다라트에서 몇몇 부분을 수정 및 보완하여, 2021년 新만다라트를 작성하였다.
가장 먼저 궁극적인 목표를 아래와 같이 수정했다.
ex) 경제적 독립을 위한 연수익 20% 올리기 -> 성공을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
그리고 COVID-19로 인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들을 배제하고, 현시점에서 가능한 목표들로 수정했다.
ex) 주 1회 축구 -> 근력 운동, 수영 -> 군것질 금지
이 외에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고쳐서 아래와 같이 만다라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기존 OKR의 4가지 사분면에서 좌측 두 사분면 (이번 주, 4주 내 주요 활동)을 사용하지 않고, 우측 두 사분면(목표, 건전성)만 차용한 커스텀 버전을 만들었다.
만다라트에는 총 8개의 서브 목표가 있고, 각 서브 목표는 또다시 8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OKR은 분기나 반기별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케이스에 따라 목표 시점을 나누었다. 그리고 OKR 적용이 적절한 항목 위주로 그룹화하여 분류하는 작업을 거쳤다.
물론, 자신감 지수는 전부 50%이다.
건전성 지표는 포스팅엔 추가하지 않았지만, 각각의 경우에 맞게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항목들을 정리해 두었다.
새해 뽕을 맞아서 그런지 무엇이든 다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21년에는 성공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나 자신을 기대해보며
이만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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