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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에겐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아마 진로에 대한 고민은 모든 대학생들의 숙제일 것이다. 

 

취업 vs 진학

 

일차 관문은 취업과 진학 사이의 고민이었다. 4년 동안의 학부 과정에서 이유 모를 갈증을 느끼고 있는 터라,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막연하게 석사 과정 가운데 학문의 깊이를 탄탄하게 쌓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이하 생략. 

 

 

 

웃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디지털 회로 설계 vs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내가 관심 있던 두 가지의 테크 트리가 있었는데, 디지털 회로와 임베디드 시스템이다. 두 가지는 묘하게 닮아 있으면서 어떻게 보면 완전히 다른 분야였다. 정확히 50 대 50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수업도 딱 반반 정도로 챙겨서 들었다. 결국 디지털 회로 설계자로 살아가게 되었지만, 현업을 하다 보니 임베디드 수업을 들었던 게 적잖이 도움이 되었다.

 

설계 된 칩이 패키징 되어 나오면, 모듈화 하여 테스트 보드에 붙이고 제대로 동작을 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대부분 테스트를 위한 자동화된 S/W 환경이 있기 때문에, 세세한 내부 동작까지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혹시 알 수 없는 오류가 있거나 예상과 다른 동작을 할 때 임베디드 관련 지식이 있다면 코드를 까서 디버깅해 볼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결국 칩이 들어가는 시스템 자체는 광의적으로 보면 임베디드 시스템이기 때문에 관련된 배경 지식을 알고 있는 편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이번 설날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옛 추억도 상기하고 기본적인 부분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 이 책을 꺼내 들었다.

 

https://jpub.tistory.com/1066

 

임베디드 엔지니어 교과서: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의 핵심 스킬

임베디드의 기초 원리부터 다양한 활용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았다! 도서구매 사이트(가나다순) [교보문고] [도서11번가]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영풍문고] [예스이십사] [인터파크] [쿠팡] 출판사

jpub.tistory.com

 

 

 


 

 

 

 

 

 

삶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임베디드 시스템

 

임베디드 시스템을 소개하는 책이니, 임베디드 시스템이 무엇인지 먼저 짚고 넘어가려 한다. 이 책에서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마이크로컴퓨터(microcomputer)를 탑재한 기계나 장치를 뜻한다고 정의한다. 간단하지만 정확한 설명이다. 그럼 이제 주위를 돌아보자. 장치의 동작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컴퓨터가 들어가지 않은 전자 제품을 찾을 수 있을까? 

 

 

 

이쯤 되면, 없는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울 듯

 

 

임베디드 시스템에는 네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한다.

 

  • Nature(자연법칙)
  • Time(실시간성)
  • Constraint(제약 조건)
  • Reliability(신뢰성)

 

이 네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NTCR이라고 부르며, 해당 특징을 간략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Nature: 자연법칙의 취급

센서를 통해 외부 세계의 변화를 감지하고 마이크로컴퓨터로 이를 처리해 외부 세계로 피드백한다. 

 

 

 

 

Time: 실시간성의 요구

임베디드 시스템은 외부의 반응이나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즉각적으로 목적을 실현해야 한다.

 

Constraint: 엄격한 제약 사항

특정 목적에 맞는 제약 사항들이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예를 들어, 소형의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소형, 경량, 저전력, 생활방수 등의 사항이 필수로 요구된다.

 

Reliability: 높은 신뢰성

신뢰성이란, 주어진 조건에서 규정된 시간 내에 요구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성질이다. 아무리 기능이 많아도 기본적인 신뢰성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품질을 보장할 수가 없다. 

 

아래 포스팅은 신뢰성을 충족시키지 못한 아이템의 대표적인 예이다. 

2020/08/22 - [Tech. review] - [IT 제품 사용기] QCY T6 - 가성비 이어폰의 대표주자, 세 달 사용 후 느낀 것들

 

[IT 제품 사용기] QCY T6 - 가성비 이어폰의 대표주자, 세 달 사용 후 느낀 것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두괄식 구성을 취했다. 뭐랄까, 수미쌍관 구조? 결론에 평점 및 한줄평 등을 남길 것이지만, 만약, 그냥 결론만 얻고 싶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할 것. 더보기 평점 :

dreamsailor.tistory.com

 

 


 

 

 

 

 

목차의 중요성

 

책을 고를 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목차를 가장 먼저 보는 편이다.

특히 이런 류의 지식과 정보 습득을 위한 책을 고를 때는 더욱 그러하다. 목차만 빠르게 훑어도 이 책이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대부분 파악이 되기 때문이다.

 

 

Chapter 1.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업무

Chapter 2. 마이크로 컴퓨터 하드웨어

Chapter 3.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Chapter 4. 임베디드 시스템을 사용한 C언어 프로그래밍

Chapter 5. 실시간 운영체제

Chapter 6. 스마트 디바이스

Chapter 7. 임베디드 리눅스

Chapter 8.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개발 프로세스

Chapter 9. 사물인터넷/인공지능 시대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임베디드 시스템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개발자가 어떠한 일을 하는 지도 다루고 있고 끝에서는 앞으로의 동향까지도 담고 있다.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등을 이용한 간단한 실습까지도 담고 있어 입문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거나 입문/초보 수준을 벗어난 중급 이상의 엔지니어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 쪽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들 알고 있는 책일 테지만, Embedded Recipes라는 좋은 책이 존재한다. 잘 읽히지만 조금은 깊이 있는 내용이 알고 싶으면 이 책을 더 추천한다. 저자께서 직접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시고, 포스팅한 내용을 책으로도 출판하셨다. 아래에 링크를 남겨 두었다.

 

http://recipes.egloos.com/

 

임베디드 레시피

친절한 임베디드 개발자되기 강좌

recipes.egloos.com

 

 

 


 

 

 

 

 

 

 

본인에게 맞는 책을 고를 때, 가독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글이 너무 많거나 반대로 그림이 너무 많으면 아무래도 읽기에는 불편함이 따르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책은 글의 분량도 적절하고, 필요한 부분에 적당히 그림과 표를 추가하여 술술 읽히게끔 구성되었다.

 

 

 

깔끔한 구성이 가독성을 좋게 만든다.

 

 

 

 


 

 

 

맺음말

 

괜찮은 임베디드 시스템 입문서를 찾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약간의 보람을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1.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입문자
  2. 관련 전공을 처음 배우는 학생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1. 임베디드 설계 중급 이상의 현업 엔지니어
  2.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등의 실습 위주의 책을 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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