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clocking이란, 기본적으로 설정된 CPU의 클럭보다 높은 주파수로 강제로 동작시키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클럭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연산도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되어 성능이 올라가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제조업체에서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구동되기 위해 정해둔 클럭 속도보다 높게 동작하므로, 발열이 더 심하게 발생하며 하드웨어의 수명도 단축될 수 있다. 대학원 박사과정 1학기 과정이 6월 마지막 주로 마무리되었다. 석사 시절을 미루어 볼 때, 어차피 연구가 메인이기 때문에 코스웍은 크게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나만의 편견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그만큼 힘에 부치기도 했다. 특히 6월 한 달은 3개의 프로젝트와..

프롤로그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문장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좌우명일 수도 있고, 좌절에 빠져 있는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만사 모든 일에 항상 적용되는 절대적인 명제가 존재할 리 없다. 오늘 내가 겪었던 어려움은 역설적이게도 '포기'를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어떤 문제를 풀 때든 포기하지 않고 근성 있게 도전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다른 일이 있음에도 매달리고 있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옳은 것일까? 처음 스터디를 시작할 때는 하루 한 시간 정도로 예상 소요 시간을 잡았지만, 오늘 같은 경우에는 세 시간이 ..

프롤로그 스터디 날짜가 공교롭게도 어린이날과 겹쳐서 한 박자 쉬고, 전체 일정을 한 주 미뤘다. 한 주 쉬고 가는 게 어떠냐는 스터디장님의 제안에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있다가, 막상 투표를 여니까 몰표가 나오는 기적을 체험했다. 이번 주는 Tree에 대한 문제 4개, 코딩 테스트로 나올법한 추천수 높은 문제 1개였다. Tree는 재귀를 이용해야 했는데, 처음에 감을 못 잡아서 많이 헤맸다. 문제를 다 풀어 본 지금에서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조금 감이 잡히는 정도? Tree에 대한 컨셉 - Tree란? : 나뭇가지가 root(뿌리)에서 시작해서 가지를 치면서 뻗어나가듯, 이러한 계층구조를 갖는 graph의 일종을 tree라고 한다. - 순회의 방법 : Tree는 크게 전위(preorder), 중위..

프롤로그 두 번째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했다. 모집 정원이 무려 20명이었는데, 대략 5~6분 정도가 드랍했다며 모임 이끌이님이 아쉬워하셨다. 드랍의 원인을 추정해 보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뭐, 대부분은 바빠졌거나(갑자기?) 당초 기대한 본인의 예상과 방향이 달랐거나 등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 대략 6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는 머신러닝/딥러닝 스터디도 1회 진행하고 절반 정도의 인원이 드랍했었다. 매몰비용 때문인지는 몰라도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빠질 사람들은 1회 차 진행 이후에 대부분 정리된다. 진짜 바쁜 일이 생겼으면 어쩔 수 없지만, 단순히 어려움을 느꼈거나 본인이 스터디를 참여하기에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해서라면 조금 아쉬운 결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 중에 그릿(GRIT)이..

프롤로그 연구실에 출근한 지 벌써 2개월이 되어간다. 회사에서 근 7년간 회로 설계만 하다가, 익숙지 않은 알고리즘을 봐야 하니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서 데일리 코딩 습관 기르기라는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github도 제대로 사용해본 적 없는 찐코알못이기에 1주 차부터 멘붕 of 멘붕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발도장 꾸준히 찍다 보면 조금은 익숙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코딩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이 글은 이제 막 코딩에 입문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H/W 개발자의 무한 삽질 파티를 감상하시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Leetcode가 뭔가요? 이 쪽 세계에는 다양한 코딩 연습/..

2개월 만에 327점 만들기 바쁜 회사 생활 중에 운 좋게 대학원에 진학할 기회가 생겼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입학 최소 요건은 모두 충족시켜야 했기에 TEPS 327점이 필요했다. 학생 신분이 아니기에 업무는 업무대로 처리해야 하고 퇴근 후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원서 접수까지는 딱 2개월. 촉박한 시간이었다. 먼저 TEPS 327점이면 산술적으로 보면 백분위 중에 대략 50%에 해당하는 점수다. 그럼 쉬운 거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만하게 봐서는 안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TOEIC/TOFEL과는 생소한 문제 유형 2.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분포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TEPS의 문제 유형은 단순하지 않다. 단어 수준이나 구성이 TOEI..

나름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기회가 생겨 준비 중에 작은 깨달음을 얻어 글로 남겨 둔다. 회사에서 종종 신입이나 인턴사원의 면접 위원으로 참가하게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이 가진 간절함의 무게에 대해 솔직히 백 프로 공감하고 면접에 임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일'이었기에 다만 '일'로서 충실했을 뿐이었다. 가끔씩 메일 등으로 여러 문의를 받는 경우도 있었는데, 솔직히 하는 일에 치이다 보면 답장은 자연스레 후순위로 밀리곤 했다. 나도 그들에겐 갑이었는지 모른다. 을이 되어 답변 메일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보니 입이 바짝 마르고, 텅 빈 메일함만 수시로 살펴보며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가장 힘든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나는 사전에..